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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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강원 떠나 '2부' 대전서 맹활약...'도전자'로 친정에 '치명타' [승강PO]

기사입력 2021.12.09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공교롭게도 마사와 이현식이 친정팀에게 치명타를 날리며 승격 가능성을 키웠다 .
대전하나시티즌이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PO 2021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12일 강릉에서 열리는 2차전에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승격할 수 있다. 

대전은 후반 5분 마사가 드리블로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뒤 박스 안에 있던 이현식에게 연결했고 이현식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중한 리드를 얻었다. 

두 선수에게 강원은 친정팀이다. 먼저 마사는 지난 2020시즌 수원FC에서 팀의 승격을 이끈 뒤 1월, 강원으로 이적해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그는 3월 개막전 이후 갈비뼈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고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지난 6월에 대전으로 잔여 시즌까지 임대 이적했다. 이 이적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돼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부상으로 한 달을 쉬었다. 8월 1일 충남아산과의 23라운드 경기에 복귀했다. 이 경기를 계기로 마사는 주전으로 거듭났다. 

마사는 33라운드 안산그리너스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많은 인상을 남긴 한국어 인터뷰로 승격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고 대전을 3위로 이끌었다. 그는 선수단을 하나로 모았고 승격 준PO, PO를 넘어 승강PO까지 왔다. 

이현식은 마사보다 강원에 대한 의미가 더 크다. 그는 2018년 용인대학교에서 강원에 입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어린 시절 많은 주목을 받은 그는 세 시즌 동안 79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1월에 트레이드로 대전에 입단했다. K리그2로 내려왔지만, 그는 29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이적은 김병수 전 강원 감독이 있을 때 이뤄졌다. 김 감독이 이끌던 강원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았고 파이널 B로 내려갔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승리하지 못하자 강원 구단은 김 감독을 해임했고 소방수로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을 선임해 승강PO를 치르고 있다. 

두 선수는 친정팀 강원을 상대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강원이 3명의 미드필더를 운영했지만, 중원에서 밀리지 않았고 기어이 두 선수가 1차전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현식은 방송 인터뷰에서 "3년간 강원에서 뛰었지만,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대전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고 말하며 강한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를 모두 내보냈던 강원은 이제 강릉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 큰 숙제를 떠안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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