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양준혁이 방어 대박이 나기 전까지는 계속 사업실패를 겪었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양준혁이 방어 대박이 나기 전 사업 실패를 했던 사연을 털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준혁은 방어 계약을 위해 내려온 정호영을 데리고 아내 박현선이 운영하는 카페로 갔다.
박현선은 딸 양이재를 안고 카페 일을 하고 있었다. 정호영은 양이재를 두고 양준혁을 닮았는데 귀여웠다고 전했다.
앞서 방어 양식장 일을 하고 온 양준혁과 정호영은 모둠회, 성게전복미역국 등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막상막하의 먹성을 드러내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정호영은 양준혁에게 "운동할 때 잘 드시지 않았느냐"라고 물어봤다. 양준혁은 티본스테이크를 하루에 2판 먹었었다면서 이승엽이 먹메이트였다고 했다.
정호영은 방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양준혁이 과거 줄돔, 전복 사업은 왜 망했는지 궁금해 했다.
양준혁은 줄돔 치어를 2백만마리씩 넣었던 얘기를 전하면서 선수시절에 줄돔을 안 사고 서울에 빌딩을 샀으면 서장훈보다 더 큰 부자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양준혁은 50억을 까먹었지만 앞으로 100억을 벌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준혁은 스테이크와 활어회를 같이 하는 식당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이건 그냥 딱 들어도 망할 것 같다. 안 당긴다"며 안타까워했다.
양준혁은 콩국 사업도 했고 스포츠펍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정호영은 스튜디오에서 양준혁의 스포츠펍은 오픈하자마자 코로나로 폐업했다고 알려줬다.
정호영은 자신도 코로나 때문에 5억 정도를 해 먹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5억 정도면 괜찮다. 한 달에 기본 3, 4천만 원이 나갔다. 와이프가 아기 보면서 카페까지 맡아서 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때 양준혁 아내 박현선이 등장했다. 정호영은 선수와 팬의 관계였던 양준혁 부부가 결혼하기까지 러브스토리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양준혁과 박현선은 미니홈피 시절 서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서 소통을 했었다고 말했다.
박현선은 양준혁을 이성으로 본 건 아니라 더 이상의 연락이 부담스러워졌다고 했다. 양준혁은 당시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박현선은 이후 양준혁에게 DM이 왔다고 했다. 3, 4년 만의 재회였다고.
박현선은 "한결같은 마음에 감동받기도 했다. 좀 마음이 열렸다"고 그렇게 다시 양준혁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