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뒤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6일 차강석은 자신의 SNS에 "배우라고 해서 대단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 온 적이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안타까운 시국에 조명을 받게되니 당황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상생하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대립하고 불법적인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깎아내리며 전체주의 사상에 쌓여 상대방을 존중 못하는 작금의 실태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 대배우가 되는 것이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 거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강석은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일을 저지르는 것 아닌가.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국가 전복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척결을 옹호했던 것인데, 계엄의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했던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 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민 중 한 명"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주세요"라는 글을 SNS에 남기며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에 휘말렸고, 이후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1990년 생인 차강석은 최근까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사진 = 차강석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