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故 설리 친오빠의 폭로로 인해 영화 '리얼'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김수현이 故 김새론과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 등에 휩싸였다.
이에 故 설리의 유족이 개인 계정을 통해 "동생을 보낸 지 6년, 너가 노리개질 한 거 6년, 앞으로 너가 받을 고통 6년, 너무 빨리 부서지지 말아달라", "내 인생 너의 인생 모두의 인생이 ‘리얼’. 암울 그 자체" 등 김수현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이에 故 설리의 노출 베드신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리얼'이 재주목을 받았다.
설리의 친오빠 A씨는 "장례식장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증언을 통해 고인과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구체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김수현 측의 입장을 촉구했다.
이어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노출신을 강요했는지에 대해 물은 A씨는 당초 베드신과 나체신을 촬영하는 날 대역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데, 장례식장을 찾은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 사실 여부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폭로 이후 A씨는 계정에 "나랑 얘기 안 하고 엄마한테 꼰지르니 좋더나 하남자 XX. 48시간 동안 생각해낸게 전화해서 우리 엄마 통해서 나 입막음 하는거냐 XXX 인증이네"라며 주어 없는 저격글을 게재했고, 31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김수현이 왜 어머니측으로 연락했냐'는 질문에 "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다. 제가 어머니랑 얼마나 다퉜는지 아냐"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A씨의 주장에 '리얼' 노출 촬영 이후 대중이 설리에게 달았던 악플 등을 재조명하며 당시를 버텨야 했던 고인을 언급, 안타까움을 표했다.
각종 OTT에서 '리얼'이 순위에 오르며 역주행 중인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수지와 아이유, 경리, 민하, 안소희 등 다양한 여성 출연자들이 짧은 순간 등장하는 카메오로 출연한 부분을 재조명했다.
수지는 '리얼'을 위해 6시간 가량 몸에 타투 분장을 받고 흡연을 하는 강렬한 비주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으나 작품에서는 5초 등장했다. 김수현은 수지가 자신의 부탁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며 "이런 이야기 없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음을 밝혔다.
아이유는 시상식에서 무대에 상패를 들고 있는 인물로 비중 없이 등장했고, 안소희는 유니폼을 입고 세탁물을 수거하는 직원으로 짧게 스쳐지나가는 모습만 나왔다.
이어 경리는 식당 서빙 직원으로, 민하 또한 카지노 직원으로 짧게 등장했으며, 다솜은 집중되는 샷이 없는 재활치료사로만 짧게 등장한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굳이 이런 인물들을 여성 동료들에게 굳이 부탁해 찍은 이유가 뭔가", "인맥 과시용임?", "왜 다 고생시켜가며 얼굴도 안 비춰주지", "그때도 무례하다고 생각함"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성배우들을 트로피처럼 이용했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A씨는 '리얼' 前연출자 이정섭 감독과 출연 배우 한지은을 언급하며 "사실 제일 확실한 건 김수현 입에서 나오는 거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네티즌은 '리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배우 한지은과 이정섭 감독의 글을 주목한 바 있다.
이정섭 감독은 '리얼' 후반 작업 도중 작품 방향성에 대한 이견 차로 하차했으며 '리얼'은 김수현의 사촌인 이사랑(이로베)가 연출했다.
이정섭 감독은 "저는 '감독' 크레디트가 없어서 공식 해명 자격이 없다"면서도 "제작진이 이 오디션의 초기 과정에는 나는 현장에 나오지 못하게 했다. 공정함을 위해 나는 그 선발 현장에서 제외됐다. 제작진에서 뽑은 최종 8인 정도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제가 그중 1인을 직접 뽑았는데 그렇게 당시 신인 한지은 배우가 합격되어 주역으로 나와는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도 나왔으니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영화가 그렇게 된 데 이정섭 감독 탓은 1%도 없다"는 네티즌의 글에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참 마음 아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지은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얼'을 언급한 부분도 재조명됐다. 한지은은 인터뷰를 통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리얼'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지만 베드신에 대한 상의와 고민을 나눌 상황이 아니었다며 후유증이 있었음을 밝혔다.
특히, 네티즌은 한지은의 촬영 신 중 노출신 말고는 많은 분량이 삭제된 것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지은은 '창궐'의 김성훈 감독이 "네가 소비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해주었다며 "그게 어렵고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리얼'에 대한 상처를 내비친 한지은의 인터뷰를 다시 조명한 네티즌은 "믿고 보는 배우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니 안타깝다", "배우가 상처를 언급하는 일이 있었다니", "평범한 인터뷰로 보였는데, 논란 후 다시 보니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수현 측은 설리의 유족 A씨의 사실확인 요구에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전한 상황이다.
31일 오후 진행된 김수현의 기자회견에서는 영화 '리얼'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 없이 종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CJ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