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1 08:33
연예

이경규도 오열…고정우 "진심 통한 눈물, 너무나도 감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4.06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고정우가 어린 시절의 아픔과 어려움을 딛고 '트로트계 유망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쉽지 않았던 성장기를 이겨낸 그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커다란 감동을 선사, 앞으로 가수로서 대성할 '팔자'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신곡 '팔자'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고정우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신곡 '팔자'는 지난 2018년 발매된 나훈아의 명곡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 자신이 살아온 10년을 되돌아보며 후회하면서도 운명을 바꿀 수 있기를 바라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고정우는 "이 곡을 들었을 때 제 이야기 같았다. 항상 어렸을 때부터 가난하게 살아도 긍정적이고 밝게 살았다. 말이 씨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입버릇처럼 '내가 뭘 해도 될 거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팔자'도 언젠가 제가 꼭 받을 거라고 계속 내뱉었는데 진짜 이뤄졌다. 간절하게 바라니까 실제로 되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작품은 고정우와 첫 앨범으로 인연을 맺은 히트 작곡가 정경천의 곡으로, '팔자' 리메이크 과정에서 큰 힘을 실어줬다는 전언. 고정우는 "작곡가님을 평소 '아버지'라고 부른다. '아버지 제가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팔자'를 꼭 리메이크하고 싶다. 제가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같고 평생 소원이었다'라며 구구절절 이야기를 쏟아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더니 허락해 주시더라. 나훈아 선생님께서도 작곡가님을 통해 '정우가 그동안 착하게 살아온 모습을 보니 그냥 주고 싶다. 우리 정우 잘 돼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더라. 너무 감동했다. 이번을 계기로 또 한 번 말에 힘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팔자'라는 곡이 그에게 와닿은 이유는 누구보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힘든 시절을 보냈고, 어린 나이에 가장의 책임을 짊어졌기 때문. 오직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 부족한 형편에 원망도 컸지만, 할머니 사랑을 버팀목 삼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채 단단하게 성장한 그다.

고정우는 "어렸을 때는 울기도 많이 울고, 신세한탄도 많이 했다. 전생에 무슨 업이 있길래 이렇게 복이 없을까 싶었다. 너무 힘들게 일만 하며 고단하게 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어떻게 살았나 싶다"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이번 신곡은 때마침 TV조선 '미스터트롯3' 속 고정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더욱 조명받고 있다. 고정우는 '미스터트롯3'에서 특유의 진한 보이스와 감성으로 존재감을 발휘, '해물 뚝배기 보이스' '울산 나훈아'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종 순위 18위로 안타깝게 경연을 마무리했지만 고정우라는 이름과 존재는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반응. 그는 "주변에서 아쉽다고 하고 저 역시 아쉽다. 그런데 이 역시 하늘의 운이고, 한 번 쉬어 가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이 '고정우 또 나왔네'가 아니라 '고정우 더 잘 되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여기에서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더 정진할 수 있도록, 밉상이 아니라 응원해주고 싶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적이나 경연 순위에 연연하기 보다 무대 하나 하나 진심을 다해 잔신의 색깔을 남기려 했던 고정우. 그의 진정성 가득한 무대는 관객들과 마스터들의 마음을 울렸고, 성적이나 순위보다 더 값진 결과를 낳았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무대가 없다고 밝힌 고정우는 "올하트를 받으려고 욕심부리기 보다 무대 위에서 제 이야기를 들려주자는 마음 하나로 임하고 있다. 항상 무대 올라가기 전에 '할매, 노래하고 올게'라고 이야기한다. 그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가 부른 '엄니' 무대는 이경규마저 눈물 흘리게 만들 정도로 진심과 감동을 가득 담고 있다는 후문.

고정우는 "이경규 선생님이 제 무대를 보시고 오열하셨다. 아직도 그때 그 멘트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떻게 저렇게 나이가 어린데 '엄니 엄니' 노래를 부르냐.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아 역시 노래는 진심으로 불러야 하는 거구나. 그래야 내 감정이 전달되는구나' 느꼈다. 한 분에게라도 제 진심이 전달된다면 성공한 거다. 너무나도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고정우는 이어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것이 느껴져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과연 누군가의 팬이라고 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주신다. 팬분들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저랑 피가 섞인 것도 아니고 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식 같이 여겨 챙겨 주시는 모습을 보면 감사할 따름이다. 제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장군엔터테인먼트,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