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56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강수연의 사망원인이 재조명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한국 영화계를 전성기로 이끈 故 강수연의 생로병사가 전파를 탔다.
강수연은 아역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 성인이 된 후에는 한국 영화계 가뭄 속 단비이자 '흥행 보증 수표'로 파격 행보를 이어 나갔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 변영주 감독은 "우리 세대, 5060에게 강수연은 같이 큰 배우다. 우리가 초등학생일 때 초등학생 연기를 했고, 우리가 성인이 되니 성인 연기를 했다. 그러니까 5060에게는 내 삶의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수연은 어린 나이에 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4대 영화제로 불렸던 칸, 베를린, 베니스, 모스크바 중 두 군데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강수연은 2022년 5월 어느 날 두통을 호소하며 몇 차례 구토를 하다 잠이 들었다. 코까지 골며 자는 모습에 가족들이 안심했지만 안타깝게도 56세 나이로 돌연사하게 됐다.
위급했던 사망 전후 상황도 공개됐다. 강수연은 5월 5일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주치의는 "환자분은 의식불명 상태였고, 지주막하 출혈이 발견됐고 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내출혈이 동반된 상태였다"며 "뇌압이 너무 높아서 심장에서 펌프질을 하는 걸로는 뇌까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았다. 그래서 뇌압을 낮추는 뇌압 강화제로 보존 치료를 했는데, 뇌압이 너무 높아서 뇌사 상태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준 교수는 "뇌출혈은 전조증상이 있기 어렵다"면서 "쉰 여섯이면 되게 젊은 나이라 궁금했다. 유족분들께서 건강검진 자료를 보내주셨는데, 혈압, 체중,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정상이셨다. 뇌출혈을 겪을 만한 건강 상태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뇌동맥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게 생겼다고 증상이 있지 않다. 전조증상이 없다. 그래서 이걸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하는 거다. 아무도 모르고, 강수연 씨처럼 (혈관이) 터지면 100명 중 15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고, 도착하더라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