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국가대표 출신 야구선수 조용훈이 아파트 옥상에 추락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조용훈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112 등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숨진 조용훈을 확인하고 경찰에 시신을 인계했다. 경찰 측은 조용훈의 사망에 대해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경위를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조용훈은 최근 유튜버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도 추락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1987년생인 조용훈은 2006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프로 입단 첫해였던 2006시즌 2군에서 담금질을 거친 뒤 2007시즌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조용훈은 2007시즌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73경기에 등판, 81⅓이닝 4승7패 9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1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름을 알렸다. 당시 두산 베어스 임태훈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조용훈은 2007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07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제37회 야구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듬해 2월에는 김경문(현 한화 이글스 감독) 감독이 이끌었던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최종예선 엔트리에서 낙마하기는 했지만, 당시 만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투수로 평가받았다.
조용훈은 다만 2009시즌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2014시즌 종료 후 히어로즈에서 방출,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면서 만 28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은퇴 후에는 야구와 무관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가운데 뜻밖의 비보로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조용훈 SNS/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