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축구계가 대한축구협회의 사과문에 대해 놀라는 표정이다.
20년 넘게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고도 사과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중국축구협회와 비교된다고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전하면서 2026 월드컵 참패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협회는 "변함없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고 사랑해 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글을 시작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 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질타와 비난 모두 겸허히 듣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과 손흥민 사이의 불화 주장 등은 일축했다.
협회는"더불어, 최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뉴스화한 억측성 보도들은 전혀 사실과 다름도 안내합니다"라고 한 뒤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전력강화위원회 첫 회의 내용, 차기 회장 선거 관련 안내문도 공지했다.
협회 사과문을 두고 중국에선 "경악할 만한 일이다"는 반응이다.
신선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4일 중국 넷이즈에선 대한축구협회 사과문을 두고 "중국은 20년이 넘도록 사과 한 마디 없는데 한국은 다르다", "사과? 우린 (눈물은커녕)물방울 하나도 없다", "지금이라도 3차예선 탈락 사과를 요구해야 하나"라는 반응이 속출했다.
중국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C조 5위를 기록하며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은 물론 3~4위에 돌아가는 4차예선 진출권도 얻지 못했다.
이후 6개월 가까이 A매치 평가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해 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레전드 미드필더 샤오자이를 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고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중이다.
다만 올해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연령별 대표팀 성적이 좋아 미래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중국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곤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