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의 안세영은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남자 단식 레전드 모모타 겐토(10.0점)를 넘어 게임당 역대 최소 실점 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 랭크스'가 최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게임당 평균 8.9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소 실점 기록이다. 한 자릿수 실점을 내준 선수도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이 우승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의 기록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당시 안세영은 게임당 평균 10.8실점을 내줬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실점을 1.9점이나 낮췄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의 안세영도 대단했지만, 안세영이 항저우 대회 이후 꾸준히 성장한 덕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참가한 15개의 국제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승률 94.81%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남녀 단식을 통틀어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2025년이 안세영의 한계는 아니었다.
안세영은 올해 들어 56승1패를 거두고 승률 98%를 넘겼다. 안세영이 당한 패배는 지난 3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에 내준 것이 유일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달리 3게임까지 갔던 경기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항저우 대회 당시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와 3게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1(21-18 17-21 21-8)로 승리했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1, 2게임 점수 차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퍼펙트 우승 역시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역대 최초다.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한 것도 웨헤나 리야나게(스리랑카·142위)를 상대한 16강 2게임(21-10)과 천위페이를 만난 준결승 2게임(21-12),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3위)와 맞붙은 결승 1게임(21-17)까지 총 세 게임이 전부였다.
지난달 초 BWF 국제신호 중계진은 안세영과 야마구치 아카네의 2026 중국 마스터즈 준결승에 앞서 안세영을 소개하면서 "세계 챔피언, 아시아 챔피언, 올림픽 챔피언…" 등으로 그의 타이틀을 나열하다가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소개를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다. 그 만큼 압도적인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안세영 배드민턴 인생에 새로운 기록이 하나 더 붙었다.
사진=배드민턴 랭크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