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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배드민턴 역사를 포기했다" 충격 주장…日 마스터즈 기권, 해외 매체도 짙은 아쉬움→"단일 시즌 13승 대기록 시나리오 사라져"

기사입력 2026.11.03 14:50 / 기사수정 2026.11.03 14:5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체력 회복을 위해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해외 매체도 이를 주목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단일 시즌 13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이미 10차례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3일 개막한 코리아 오픈(슈퍼 500)에는 출전하는 대신 일본 대회를 건너뛰기로 하자 해외 배드민턴 매체도 그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일본 구마모토현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즈 출전 철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그는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오픈에는 출전해 시즌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두 대회에 연이어 참가하는 대신 국내 대회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며 오는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 플래닛'은 3일 안세영의 구마모토 마스터스 불참 소식을 전하며 그의 체력 관리와 시즌 기록 경쟁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매체는 안세영의 이번 결정을 두고 "힘겨운 배드민턴 시즌을 보낸 뒤 회복을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아쉬움을 드러낸 부분은 안세영의 결정이 그의 기록 달성 가능성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여자 단식 선수 최초로 단일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는 일본 남자 단식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2019년 작성한 단일 시즌 11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였다.

올해 역시 안세영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코리아오픈과 구마모토 마스터스,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시즌 13승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마모토 마스터스 기권으로 이러한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배드민턴 플래닛'은 이를 두고 "코리아오픈과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가 여전히 일정에 남아 있어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시즌 12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포기하면서 남은 세 대회를 통해 13승에 도달할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선택을 단순히 기록 도전의 포기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또 다른 기록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몸 상태를 관리하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세영은 지난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뒤 유럽으로 이동해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슈퍼 750)을 연이어 소화했다. 두 대회 모두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이 부상 없는 한 의무 참가해야 하는 대회로, 안세영도 출전했다. 안세영은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기량을 입증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굵직한 대회를 연속으로 치르면서 신체적인 부담도 커졌다.

특히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와 맞붙던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안세영이 대걸레를 들고 직접 땀을 닦으려고 했으나 심판이 이를 강하게 반대했는데 결국 미끄러운 코트에 안세영의 몸이 탈이 났다.

안세영은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느꼈으며, 프랑스 오픈에서도 몸 상태에 대한 우려 속에 경기를 이어간 바 있다.

매체 역시 "여자 단식에서 시즌 내내 비범한 기준을 세워온 선수에게 이번 결정은 경쟁에 대한 야망과 신체 회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매체는 안세영의 불참이 대회 우승 경쟁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안세영의 불참은 구마모토 마스터즈에 나서는 경쟁자들에게도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계 정상급 라이벌인 일본의 야마구치(세계 2위)다.

매체는 "야마구치는 최근 안세영과의 맞대결에서 10연패를 기록했다"며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일본 선수로서는 홈에서 우승을 노릴 기회가 한층 커졌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와 천위페이(세계 4위)부터,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 5위), 일본의 신성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9위) 등도 경쟁 후보로 언급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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