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뮤지컬배우 전호준이 전연인 A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장문의 글로 입장을 전하며 재차 반박했다.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24일 뮤지컬배우 전호준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며 자신이 데이트 비용을 모두 지불했고, 결혼을 빙자해 천만 원 가량을 갈취 당했다고 폭로했다.
필라테스 비용으로 매달 현금 100만 원을 지원해왔다고 주장, 전호준이 헤르페르를 옮겨 성병에 걸리게 됐으며, 23일 전호준 집을 방문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전호준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피범벅 된 사진과 음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그는 "2025. 05. 24(토) 새벽 5시경 당시 상황을 담은 실제 음성입니다. (*A씨 폭행 주장 관련)"이라는 글과 더불어 음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전호준의 집을 찾아왔고, "뭐하고 왔냐"며 따져물었다. 전호준은 대답을 이어갔고, 이어 "오지마", "때리지마" 등의 말을 했다. A씨는 이어 "살려주세요"라고 했고, 전호준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A씨의 비명소리도 이어졌다.
25일 전호준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이 녹취록과 피투성이 사진을 공개할 수 밖에 없던 이유라며 재차 해명을 이어갔다. 그는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초반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저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진은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촬영한 증거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며 반박했다.
그는 "신체 조건의 차이가 있었던 점 또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황은 새벽 시간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며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하 전호준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전호준입니다.
24일(토) 새벽 4시 40분경 사건 발생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A 씨가 SNS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게시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어 제 개인적인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여과 없이 퍼지는 상황에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개된 녹음에는 저의 욕설로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또한 당시 상황의 맥락 속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제가 어제 별다른 설명 없이 녹음과 사진을 먼저 공개한 이유 역시 SNS에 업로드된 일부 주장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당시 상황 전반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초반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저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당 사진은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촬영한 증거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A씨와의 일은 저와 A씨 사이의 개인적인 사생활로 모든 상황을 일일이 공개하고 싶지도, 앞으로 그럴 예정도 없습니다. 어제 하루 사이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되며 오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만큼은 지켜볼 수 없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입장을 밝히고 일부 자료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신체 조건의 차이가 있었던 점 또한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상황은 새벽 시간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습니다. 상대방이 SNS에 공개한 상처 사진만으로는 당시 상황의 맥락과 긴박함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우며 제가 공개한 녹음 또한 음성만 담고 있기 때문에 눈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의 흐름과 맥락 전체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에게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된 녹음까지 공개한 이유는 왜곡 없이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하루 사이 쏟아지는 기사와 끝없이 이어지는 연락 속에서 이번 일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 역시 배우로서의 제 작품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제가 전한 말씀들이 오해를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호준 드림
사진=전호준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