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유타 레이르담의 은퇴설이 현지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레이르담의 행보가 불투명한 가운데, 그의 팀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레이르담이 소속된 팀 핵심 유망주가 경쟁 팀으로 둥지를 옮긴 것이 신호탄이다. 단순한 전력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스포르트늬우스(sportnieuws.nl)'는 3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테드 달림플이 레이르담의 팀 카프라를(KaFra)를 떠나 팀 스탄 CTS-그룹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팀 스탄 CTS-그룹은 레이르담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팀 카프라의 경쟁 팀으로, 네덜란드 빙속 스타 하인 오터스피어가 소속된 팀이다. 현재 코치 이안 스틴이 이끌고 있다.
달림플의 이적 배경은 비교적 명확하다. 매체는 "그는 지난 시즌 단거리 종목에 집중하기 위해 레이르담의 팀에 합류했지만, 이제는 스케이터로서 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1000m를 주 종목으로 하면서 500m와 1500m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네덜란드 내에서는 차세대 기대주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레이르담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1초31)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레이르담은 올림픽 이전부터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대회 획득 이후 레이르담은 공식 빙상 일정에서 모습을 감추고, 약혼자 제이크 폴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팀 구성도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에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레이르담이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체는 "올림픽 이후 레이르담은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는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고, 스포츠 외적인 활동 가능성도 크게 열려 있다"면서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레이르담은 2026 올림픽 금메달 레이스를 펼친 뒤 상위 지퍼를 열고 유명 스포츠용품사 스포츠브라를 수초간 노출시켜 100만 달러(14억원) 광고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이르담의 남자친구인 유튜버 복서 폴은 지난해 말 넷플릭스 이벤트 매치를 치러 이중골절 부상을 입었으나 대전표로 2783억원을 챙겼다. 이런 상황들과 맞물려 더 이상 이룰 게 없는 레이르담이 결혼과 동시에 현역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금메달과 상업적 성공을 모두 손에 쥔 레이르담이 빙판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화려한 전성기를 끝으로 은퇴의 길을 택할지 네덜란드 빙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유타 레이르담 / 테드 달림플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