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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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프로농구 선수, 처형 살해 후 공원에 유기…계획된 범행

기사입력 2024.11.23 17:28 / 기사수정 2024.11.25 09:19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前 프로농구 선수가 처형을 상대로 한 끔찍한 계획 범죄가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11회에는 평택경찰서 윤인수 경감, 영등포경찰서 홍순재 경감, 김요한 경장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반전을 거듭한 계획범죄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동생부부는 여행을 떠난 언니가 연락 두절된 채 돌아오지 않는다고 신고했다고. 언니는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메시지만 남긴 뒤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린 상태였다. 

동생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약 1시간 전, 언니의 차량이 집 인근 도로 CCTV에 포착됐다. 그런데 운전석에는 언니가 아닌 체격이 상당히 큰 남성이 포착돼 의문을 자아냈다. 

이후 수사팀이 차량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하루 만에 운전자가 또 바뀌었다. 이번에는 보통 체격의 남성이 운전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는 실종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돈을 빌려준 회사 대표에게 담보로 받은 차량이라 주장했다. 



회사 대표 역시 실종자에 대해 모르고, 빌려준 돈 대신 담보로 받은 차량이라 말했다. 대표는 제시한 차용증에는 빌린 돈 1200만 원과 함께 담보로 '처형의 차'가 언급돼 실종자의 매제를 주목하게 됐다.

매제는 큰 키와 덩치를 가진 인물로, 첫 번째 CCTV 속 남성과 유사했다. 그는 처음에는 처형의 차량 운전에 대해 부인했지만, 차용증과 CCTV 증거를 제시하자 돈이 필요해 처형의 차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매제의 차를 감식하자, 트렁크에서 불상의 혈흔 3점과 다 쓴 탈취제 2병이 발견됐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초반 이름을 떨친 전 프로농구 선수 정 씨로 드러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정 씨는 사건 발생 전날, 자매가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며 받은 권리금 중 일부를 아내에게 조금 더 달라 했더니 처형이 거절해 살해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형을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인근 공원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이후에도 평소처럼 생활을 하다 아내가 실종 신고를 결심하자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더했다. 정 씨는 재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진=E채널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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