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빚더미에 올라 송사와 더불어 가짜뉴스에 휘말렸던 고인의 인생사가 주목받고 있다.
송대관 측은 7일 엑스포츠뉴스에 "송대관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날 오전 10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를 발매하며 데뷔한 고인은 '해뜰날', '혼자랍니다', '정 때문에', '차표 한장', '네박자', '유행가' 등을 발매하며 트로트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불리던 그는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에 휘말렸다가 2년 만인 2015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송대관은 2021년 12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집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를 소개하며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서 비축을 해놨는데, 나는 돈하고는 인연이 없어서 이게 제 재산이자 결과물"이라고 언급하며 3년 전까지 월세살이를 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그냥 트로피만 건져온거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니까 다 버려야겠더라. 이 집에 이사 올 때도 월세로 들어왔는데 거의 열 트럭 정도의 짐을 버렸다"며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았지만 아직도 다 못 갚았다. 지금도 10년에 걸쳐 회생하면서 갚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 어디 큰 땅이 있는데 한 7만 평 대지, 평지의 땅을 보고 아내가 좋아했다. 저 땅을 꼭 자기가 일궈 내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다. 그 땅을 본인 돈으로 다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은행 융자를 썼다. 빨리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이) 돌아와야 하는데 그게 빨리 안 되니 이자가 쌓여 가는 게 장난이 아니더라"며 "나중에 가보니 빚이 280억까지 갔다"고 덧붙였다.
약 2년 간의 소송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기 혐의'라는 꼬리표는 그를 계속해서 따라다녔다. 송대관은 "그 때 판결이 '송대관 무죄'로 나왔다. 그 때 한 1년 정도 제가 마음도 심란하고 노래할 마음도 안 생기고 저 스스로가 노래부르는 걸 쉬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재기를 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하고 해명을 하고 이해를 시키고 방송에 나가고 있는 와중에 '송대관 자살'이라고 유튜브에 뜨더라. 아무것도, 별 것도 아닌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짓 가짜뉴스로 너무나 많이 고통을 받으니까 나중에는 그 부분에 있어서 먹통이 되었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