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0-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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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월에 토트넘 돌아간다! LAFC '특급 조항' 공개…英 단독 보도 "베컴·앙리처럼 유럽 단기임대 가능해"

기사입력 2025.10.17 07:49 / 기사수정 2025.10.17 07: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재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MLS의 오프 시즌을 활용해 잠시 유럽으로 돌아가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거 LA 갤럭시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베컴과 뉴욕 레드불스 소속이었던 티에리 앙리가 각각 AC밀란과 아스널로 임대됐던 것처럼 손흥민 역시 오프 시즌에 유럽 팀으로 임대 이적해 잠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MLS의 오프 시즌에도 유럽 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MLS의 스타 손흥민은 LAFC 이적 과정에서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의 오프 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더 선'은 "손흥민은 다른 유럽 클럽의 제안을 거절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도 무시한 채 MLS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의 계약에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맺었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며 "베컴은 이 조항에 따라 MLS 오프 시즌 동안 AC밀란에서 뛸 수 있었다. 티에리 앙리도 MLS 계약에서 비슷한 조건이 있었는데, 2012년 뉴욕 레드불스가 그를 아스널로 임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2007년 LA 갤럭시에 입단해 2013년 겨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약 5년 반 동안 LA 갤럭시의 간판 스타로 활약한 베컴은 2008-2009시즌과 2009-2010시즌 후반기 밀란에서 임대로 뛰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 자신이 아직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임대였다.

앙리의 경우는 약간 달랐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과 바르셀로나 커리어를 끝으로 선수 생활 황혼기를 준비하며 뉴욕 레드불스에 입단한 앙리는 201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에 단기 임대로 합류해 딱 두 달 동안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 시기에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아스널을 대회 32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밀란이 베컴을 임대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전력 보강이었다면, 앙리의 아스널 임대는 말 그대로 낭만을 위한 이적이었다. 아스널 시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킹'으로 불렸던 앙리의 단기 임대는 아스널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베컴과 앙리처럼 손흥민 역시 오프 시즌을 활용해 유럽으로 임대될 수 있다는 게 '더 선'의 주장이다. 



다만 '더 선'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손흥민의 오프 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언론은 "우리는 손흥민의 경우 2026년 중반에 열리는 월드컵이 그가 오프 시즌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는 휴식을 취하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마지막 대회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손흥민이 임대 대신 휴식을 취할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더 선'은 그러면서 그는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10시즌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의 특정 구단이 그를 3~4개월 동안 단기로 임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며 이 기간에 다른 클럽이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을 임대 영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더 선'의 지적대로 변수는 월드컵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팀 커리어에서 이루고 싶었던 우승을 차지한 이후 손흥민의 시선은 오로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있다. 오프 시즌을 활용한 단기 임대는 손흥민의 커리어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기에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충분하다. 만약 손흥민이 휴식 대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로 결정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직전 손흥민의 경기력이 망가질 수도 있다. 팬들은 손흥민이 잠시나마 토트넘으로 돌아오는 낭만적인 복귀를 기대하겠지만, 이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손흥민은 자신을 위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매체는 "그는 LAFC에 합류한 이후 모든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그가 팀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아니면 2027년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유럽 구단이 그를 복귀시키려고 할지 지켜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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