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9-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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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기 기증하기로"…故 이왕표, 유서 무산·암 재발로 떠난 전설 '7주기'

기사입력 2025.09.04 07:52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국 프로레슬링 전설' 이왕표가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됐다.

이왕표는 지난 2018년 9월 4일 6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13년 담도암 판정을 받은 이왕표는 세 차례나 수술을 받으며 암을 이겨냈지만, 또 다시 병이 재발하면서 치료에 전념하던 중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그는 2013년 한 방송에서 담도암 수술 전 작성한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눈을 틴틴파이브 출신 가수 겸 개그맨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왕표의 뜻을 전해 들은 이동우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하루 빨리 병을 이겨내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제작진을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왕표는 암 투병으로 인해 장기를 기증할 수 없었기에 이는 무산됐다.

한편, 故 이왕표는 '박치기왕'으로 유명했던 故 김일의 수제자로 지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다. 이왕표는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에 레슬링 붐을 일으켰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뒤에도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활동해왔다. 이왕표는 프로레슬링의 떨어진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2009년과 2010년 종합격투기 선수 밥 샘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 후에도 한국의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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