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g 빠진 현주엽, 갑질 누명에 가정 붕괴…가족들 정신과 입원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주엽이 정신과에서 입원을 강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밝히며 30kg 넘게 체중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4일 현주엽의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에는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현주엽은 방송 출연을 이유로 휘문고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과 함께 중학생인 아들을 고등학교 훈련에 참여시키거나 연습을 돕게 했다는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논란은 지난해 2월 휘문고 농구부원 학부모의 탄원서가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됐고, 4월 언론 및 방송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주엽의 소속사 측은 "현주엽 감독에 대한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부족한 근무시간을 대체근무 등을 통해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겸직 및 근무 태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 보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현주엽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중들이 사과 혹은 설명을 듣기 원하는 것 같다고 하자 "사과할게 있으면 나도 좋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지 않나. 언론중재위원회도 언론사들에게 정정보도하라고 해서 사실이 아님이 증명됐는데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현주엽은 "논란 이후 은둔생활을 좀 했다. 안 좋은 시선 아직도 있는데 뭐가 있어야지 사과를 하지. 뭐가 없다. 결과적으로 나온 게 없다"며 "재능 기부하겠다고 감독을 맡은 건데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고 침묵했다.

아들 관련 악플에는 "화나고 억울하다. 우리 애들이 피해를 엄청 많이 봤다. 애들이 무슨 죄냐. 지금 모든 가족이 정신과를 다니고 있고 아들도 병원에 수개월 입원했다. 나도 와이프도 입원했다. 정신건강과에서 입원을 강권했다. 오히려 굉장히 피해를 많이 본게 난데 내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또 "가정이 무너졌다. 네 식구가 다 정신과 치료받고 있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잔다"며 "(말이 어눌한 이유는) 정신과 약 때문이다.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스트레스로 체중이 30kg 넘게 빠졌다는 소식도 전했다. 현주엽은 "다이어트에 마음고생이 최고다. 지금 난 하루에 한 끼 먹거나 안 먹는다. 식욕이 낮아졌다. 30kg 넘게 빠지니까 의사 선생님도 놀라더라. 오늘도 안 먹었다. 처음 먹은 게 소맥이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현주엽은 "와이프가 처녀 때도 40kg 대가 아니었는데 지금 46kg 정도다. 아들은 나보다 크고 모든 코치가 농구를 시키라는데 애가 안 한다고 한다. 사회의 눈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도 못한다. 아들 입장에서 비참하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 세상이 그게 아니다라는걸 보여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진 = 현주엽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